103cmx73cm Mixed media on linen 린넨 위에 붓 끝으로 반복하여 덧칠해진 물감은 우연의 파묵(gradation)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는 관람자를 자유의 세계로 인도한다. 작가는 작품 속에 마음의 소리를 담아 두고 있다. 그 마음의 소리는 우리에게 음악으로, 때로는 대화의 소리로 전달된다. 이는 작가가 항상 말해왔듯이 혼자서 하는 작업이 아닌 즉, 시간과 공간, 그 날의 온도, 습도 등 우연의 만남 속에서 나타난 결과물 들인 것이다. 한정혜 작가의 작품 속 나비는 구체적인 형태가 주는 섬세함과 추상의 자유로움을 넘나들면서 린넨의 천위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.